JenNY_53
You smile, but your eyes look cloudy
뉴욕에 와서 직접 콘서트 티켓을 살 일이
별로 없었는데.
주노플로가 미국 투어를 한다고 했을 때는
바로 샀다.
갑작스러운 투어 취소 소식에 아쉬워했는데.
우연히 소호를 걷다가 마주쳤다.
슥 지나가는데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가끔은 이렇게 생각하지 못하게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고.
의외의 곳에서
선물처럼 서프라이즈들이 숨어있다.
근데 사실 난,
이런 신기한 경험들이나 이야깃거리가
필요한 건 아니다.
한 손가락에 꼽는 시간들.
몇 개월에 딱 하루.
신기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또 나머지 날들은
혼자 합리화하면서 웃어보려는 것.
이 기분은
아무리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익숙해질 때가 되었대도.
말이나 글로 담아낼 수가 없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항상 내가 생각해온 것인데.
말이 쉽지,
결국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건
나다.
내가 바라는 건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뭔가를 바라는 것 자체가
미안한 마음 속에서
열심히 무시해온 것들.
잠깐의 여유도 무서운 이유는.
내가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기 때문이었다.
이렇게까지 힘들었는지.
또 이제서야 알아챈
내가.
뭐라도 하고 싶은데
뭐 하나도 쉽게 하지 못하는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