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Beloved

그 정도가 아니어서 가능한 것들.
어떻게 그렇게 쿨하고 쉬울까.






그런 날이 있지.





그냥 아무 걱정 없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거.








같은 책을 보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행복함이 별거 있나.





같은 감정을 나누고,
상대도 지금 나와 똑같다는 확신.







마음을 비워내도
자꾸 욕심으로 채워지고.






어쩔 수 없는 상황들만
탓해야 하는 야속함 속에서.






우리가 이미 지나쳐버린 시간들은
다시 돌이킬 수 없으니까.
아쉬움 또한 조용히 속으로 삼켜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