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y Me Out

I want to float On every word you say


나는 먼저 연락하는 걸 참 어려워하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먼저 안부를 물어주고 다가와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담백하고도 적절한.
어렵다는 걸 알기에 더.



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많은 대표님들을 만났지만
사실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는 건 정말 극소수.
6개월 만에 만난 대표님은 여전히 유쾌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을 하는 분들을 만나면
정말 좋은 자극을 받기도,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늦은 생일 축하와 함께 밀린 이야기를 했던 날.
근심 걱정 없이 해맑던 그때의 눈과 달리
조금은 슬픔이 보인다는 말씀에 놀라기도 했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으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그 말씀이
왜 이렇게 감사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밴쿠버와 뉴욕을 갔다 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 2주가 지났다.
삶의 우선순위를 생각해 보는 시간.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니어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인연과 관계는 물과 같아서,
거칠게 밀려왔다가
그렇게 쓸려가기도 한다.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던 다짐과 선택.
시간이 지나면 또 그렇게 희석이 되겠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그러겠지.






Feel good 음악과 사람들이 있는데.
오랜만에 작가님과의 미팅에서
정말 많이 충전이 됐다.





결국은 사람인데.
그러다 보면 과정이 힘들더라도, 결과는 좋을 수밖에 없다.
(설령 결과가 예상 밖이라도, 적어도 교훈이라도 있다.)
돈만 좇는 사람은 티가 나기 마련이었다.






요즘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신중하려고 더 노력한다.
같은 실수하지 않기, 후회하지 않기.







핸드폰을 정리하다가
뉴욕에서의 1학기를 마치고
친구에게 받았던 편지를 발견했다.




You know what's great-
not only have you successfully managed the academic stuff,
but also think of all the new friends you've won over.



You're making waves.
You're legitimately one of the coolest people I've ever met.
I honestly adore the time I get to spend with you.







다시 봐도 감동적인 문장들.
주변 사람들에게 더 표현하고,
정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모든 것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뭐, 못할 거 없지. 다 덤벼라.
(생각보다 강하거든)

Carry M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