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And Warm
I've been for a walk
동네에 맛있는 칼국수집을 찾았다.
친구랑 맛있게 먹고,
몇 년 만에 급! 홍콩에 갔다.
대학생 때 지혜랑 가고,
회사 다닐 때는 MAMA 출장으로 가서
아무것도 구경 못 했었는데.
베트남과는 다른 더위의 차원(?)과 습도에 놀랐지만
늦은 시간 도착한 홍콩의 밤을 제대로 즐겼던 금요일.
늦은 저녁 식사와 오랜만에 흥 (춤) 분출했던 밤.
숙소에 와서 편한 쪼리로 갈아 신고
새벽 라멘을 먹으러 갔던 게 너무 좋았다..
(청춘 같았던 밤)
다음 날 아침은 근처 차찬텡에서 프렌치 토스트와 밀크티를 먹고,
유일하게 예약해둔 맛있는 점심을 먹고
(102층이었는데 가는 길이 너무 어려웠다)
더위에 굴하지 않고 긴팔을 입은 채 열심히 돌아다녔다.
둘 다 습도에 지쳐갈 때쯤 에그 타르트를 먹고,
숙소에 가서 조금 리프레시를 하고.
늦은 저녁, 예약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남아 있던 바 자리에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밤 12시까지 하는 젤라또 집에 꼭 가고 싶어서
줄 서서 들어가 먹구.
마지막 날까지 딤섬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온 주말.
한여름 밤의 꿈 같았던 시간이다.
너무 짧아서 다시 가고싶은 홍콩..
홍콩 영화들을 몰아봤던 때가 있는데
전성기의 홍콩이 너무 궁금해졌다.
이번 여행에서 나폴리 마피아,
케이팝 아이돌 등 콜라보하는 것도 많이 봤고
한국인에게 너무 호의적인 사람들을 보며 느낀 점이 많다.
다시 돌아와서 빨래 열심히 돌리고 맡기고,
짧은 일상 복귀 후에
이번 주에는 우리 가족 완전체로 함께 삿포로로 간다.
천천히 읽고 있는 책 구절 중에
너무 와닿고 찔리는 문장들이 많다.
그는 언제나 그 불안감을 새롭게 살려 내려고 하였으며,
언제나 그 불안감을 고조시키려고 하였으며,
그 불안감이 주는 자극을 점점 더 높이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지겨울 정도로 물려 버린 미지근하고 맥빠진 자신의 삶에서
그러한 감정 속에라도 빠져야만 그나마 자신이 행복 같은 어떤 것,
도취 같은 어떤 것, 고양된 삶 같은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뭔가를 하려는,
그 불안감을 은근히 즐겼던 것은 아닌지.
다이나믹하지만 평화롭고 조금은 지겨운 이 시간들도
만끽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