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a little disruption is exactly what we need
자꾸 멈추던 제게 이제는 꾸준함을 설명하는 다른 표현들이 생겼습니다.
마음의 근력, 자기 이해의 결과, 삶에 대한 애정 같은 것들입니다.
제가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건 그 과정을 버틸 만큼 내면이 강해졌다는 것이고,
오랜 시간 자신을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삶에 대한 사랑이 깊기에 우리가 꾸준해지고 싶어 한다는 걸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샘플들을 챙겨서 파리 출장을 떠났다.
이번 출장은 참 다이나믹했는데,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다.
일단 도착한 날 구경했던 거리가
이틀 뒤에 시위 때문에 다 부셔졌고.
전시회장은 여러모로 어수선했다.
새로운 동네, 낯선 골목, 처음 본 작가의 문장,
밤과 낮의 온도차, ‘늘 먹던 걸로’ 말고 낯선 맛의 음료,
새로운 사람, 흐트러진 계획과 그래서 더 좋게 흘러간 하루.
단정한 생활에 균열을 내는, 뾰족한 송곳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만들어진 틈 속으로 들어오는 새 바람이 시원하다.
오랜만에 틈 속으로 바람들이 불었다.
베트남에서의 생활은 보통 규칙적이고, 또 단조롭기 때문에.
더 다이나믹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일들.
그래도 여러 국적의 바이어들과 한국의 다른 기업 분들을 만나고,
오랜만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
박람회 토,일,월,화,수 일정 속에서
안 아프려고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했다.
몇 년 전에 남편과 잊을 수 없는 육향의 스테이크를 보고
꼭 다시 와서 먹자고 했었는데!
이번에 남편, 회사 직원분들과 같이 먹었다.
또, 속이 느글거릴 때 즈음 먹었던 맛있던 한식과
짬 내서 봤던 몽마르뜨 언덕의 야경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까지 캐리어 누락 이슈로
마음 졸이긴 했지만!
결국에는 다 잘 와서 진짜 기적 같았다.
돌아온 호치민의 따뜻한 날씨.
그리고 미니네 가족과 너무 즐거웠던 저녁 시간!
시차 적응 중이라 아직 헤롱이지만 다시 찾은 루틴.
묵힌 피로를 푸는 마사지,
속 풀리는 집밥 김치찜.
이제는 여기가 집이구나.
함부로 규정하지 않고 한 사람에게 오래 머물면
우리를 더 진실한 곳으로 데려가 줍니다.
남은 한 번의 박람회 스케줄을 끝으로
올해가 또 마무리되겠지.
다녀오니, 조금씩 더 언어를 잘 하고 싶다.
운동, 독서, 언어, 취미.
좀 더 밸런스 있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