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k It

In my own element




습관이 오래되면 감각도 무뎌지기 마련.


무뎌지는 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
어떤 의미로든 항상 감각이 살아있고 싶은 욕심.







작가의 만족이란 일종의 해방감.

온전히 당신 자신이었던 순간이 오늘 몇 분이나 되었는가.




그래서 더 꾸준하게 기록을 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순간만이라도 나를 위해 자유롭기 위해.






평일 내내 집밥을 요리해서 먹은 한 주.
연어 오차즈케, 우삼겹과 들기름국수, 닭볶음탕, 핫도그.
뚝딱뚝딱 요리하는 것이 점점 더 즐거워지고 있다👩🏻‍🍳




음식이 남으면 다음날 점심으로 혼자 먹는데
또 그게 그렇게 뿌듯하다.






파리 출장 이후에 오랜만에 친구랑 줌바를 하고
맛있는 쌀국수에 좋아하는 디저트까지 클리어했다!
이런저런 얘기하느라고 맨날 시간이 날아가는데
헤어지기 전에 친구가 추천해준 사과와 우삼겹까지 사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소소한 길이 행복했지🥹
(사과 너무 맛있음🍎)








삶은 짧지 않다, 우리가 짧게 만들 뿐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살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당신은 지금,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





문제는 시간의 양이 아니다.
쓰임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호치민에서의 삶인데,
잘 쓰고 있는지 늘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름 부지런히 뭔가를 하지만 채워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스트레칭을 추가하는 변화나,
배울 언어들을 알아보는 노력들이 조금은 환기가 된다.






그리고 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졌다.
<100일의 거짓말>
이런 작품은 도대체 누가 쓰나 했는데.
예전 회사에서 음악사업부에 있을 때 마케팅팀에 계셨던 선배님이었다.





꽤 오래 전에 퇴사하시고 드라마 작가로, 데뷔 작품부터 너무 평이 좋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이런 작품을 또 하셨다는 게 너무 부럽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용기에 감동이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 저녁 메뉴를 고를 때,
남편이 좋아할 것들을 더 많이 떠올리게 된다.
유튜브를 보면서 스쳐 지나듯 말했던 말들이나, 예전부터 좋아하던 것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







오랜만에 필리핀 친구가 연락이 와서
같이 캐치업도 하고!
영어가 잘 나오다가도 막힐 때가 있어서
얼른 다시 영어를 해야지 싶다.







그리고 또 대학원 태국 친구가 출장으로 급 호치민에 와서!
주말에는 혼자 부지런히 2군까지 나가기도 했다.
친구의 고마운 선물과 함께 같이 헤드 스파도 받고!
남편이랑 발 마사지로 피로를 풀었던 주말.






미뤄진 친구와 동생과의 약속 날.
베이징 덕도, 딤섬도 너무 맛있게 먹고
전부터 가자고 말했던 곳에서 음료랑 디저트까지 먹고.
부지런히 야키소바까지 만든 오늘.







자기와는 관계없는 무수한 사실들 사이에서
그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만을 찾았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들과 관계들을 찾고.



폭넓은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로잡은 열정은 미를 창조하려는 열정.
공간의 무한성과 시간의 영원성.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모든 것,
행복한 인간관계와 소박한 사람들의 소박한 기쁨을 추구하는 모든 것.






소박한 하루하루의 순간들에서 위로를 받는 나날 중에
11월 시작.




사람의 삶이란 서로 의존하며 사는 삶.
의존하며 사는 삶에서 윤리가 발생하고
따라서 윤리를 지키는 것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서로 의존하면서, 사랑하면서
그렇게 건강하게 또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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