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it to Myself

now we really live it up

일본에는 도자기를 수선하는 긴츠기라는 기법이 있다.
도자기가 깨졌을 때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 하지 않고,
금가루로 틈을 메워 완전하지 않음을 오히려 부각시킨다.
아름다운 금색 라인이 시선을 잡아끈다.



결점이 작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심점이 된다.
물리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강력한 포인트가 된다.
흉터가 작품의 과거를 기록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기법을 우리에게도 적용한다면 우리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불안을 창의성을 이끄는 힘으로 새로이 해석할 수 있다.
불안은 우리가 우리 마음에 가장 가까운 것을
세상과 나눌 수 없게 가로막을 때에만 방해물이 된다.







의도가 전부다.
작품은 의도를 상기시킬 뿐이다.




엄마, 아빠와 새로운 동네, 내가 좋아했던 곳들을 가는 중.
올디스 타코도, 파이브 가이스도.
시간을 쪼개서 새로움을 더 채워 넣는 중이다.





오랜만에 연정 언니를 만났는데,
더 뭉클했다.
항상 똑부러진 언니가 새삼 더 어른 같았던 날.



그리고 늦은 생파 겸, 집들이 겸, 브라이덜 샤워 겸, 청첩장 모임이 있었던 토요일.
친구들을 맞이하는 모든 과정이 참 설렜다.
멀리까지 와 준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해 준 동은이까지.
기억에 남는 주말 늦점심이었지.





작게 식을 올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바쁘지는 않은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에는 컨디션 조절만 해야지.





운동도 유산소 위주로만 가볍게 하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



주말에는 오랜만에 책도 읽고 ‘서부전선 이상 없다’ 영화도 봤다.
<콘클라베>를 워낙 감명 깊게 봐서,
이번 영화 역시 여운이 남았지.




아그라 동생들이랑도 만났는데,
콧바람으로 촛불을 다 꺼버려서 배꼽 빠지게 웃었다.
의도치 않게 재능을 찾았고(ㅋㅋㅋㅋ)





본식 1, 2부 드레스도 다 고르고,
얼추 모든 것이 다 정해졌다.
이제는 본식의 세부적인 내용들에 집중할 시간.





일단 날씨가 좋길.
오는 사람 모두 행복한 마음뿐이길.
무엇보다 우리에게도 즐거운 축제이길!

Keep it to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