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Love will Keep Us
Still I’ll always be there for you, how I dd
한동안 무소식이던 피자집이 급 열렸다.
결혼식 전에 같이 꼭 먹고싶다고 했는데,
피자 픽업하고 몰아본 데블스 플랜.
어머님 생신 축하 식사도 함께 하고.
어머님은 작년에 이어
마당의 장미꽃을 직접 꺾어주셨다..!
건강이 최고라고 더 느끼는 요즘.
엄마의 컨디션이 걱정.
무리하지 말자!
“우리가 어느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함께 지낼 장소 사진도 보고!
점점 더 실감이 나는 중.
어느새 5일 남았다.
아니, 45분 뒤면 4일이겠지.
언젠가 매우 뚜렷하게 완전한 행복을 체감한 순간,
나는 그 순간의 모든 것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
격렬하게 망설인 적이 있다.
그 공간의 구조, 햇살의 농도, 바닥의 온도와 내 몸의 기울기를,
그 순간을 둘러싼 모든 지나온 시간의
정확한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토록 좋은 것을 잊을 수가 있을까.
그리고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하기 위해 몸을 움직임으로써 행복의 구체를 깨지 않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모든 것을 잊었다.
이토록 좋은 것을 잊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이내 고개 저었던
내 안의 순전함만을 기억할 뿐.
그 날이 이렇게 기억되길.
감도 높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나한테 맞는 감도를 고르는 것.
감도는 잘 만든 디렉팅이고,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이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가 그것을 똑같이 좇기 시작했을 때 벌어진다.
톤은 있는데 이야기가 없고, 무드는 있는데 진심은 보이지 않는다.
멋있어 보이는 무드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지향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
감도 높은 브랜드가 멋있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그 감도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이 멋있지 않다는 것.
유행처럼 소비되는 감도보다는,
조금은 어긋나더라도 나한테 맞는 감각을 고를 수 있는 용기.
그게 지금 가장 필요한 감도.
좌석 배치, 1, 2부, 애프터파티 플레이리스트까지.
모든 것이 다 준비됐다.
2년 전 처음 같이 찍었던 사진이 뜨면서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시간.
This Love will keep us through blinding of the eyes,
Silence in the ears, darkness of the mind.
And we’ll have this place to call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