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fter Love

Do you believe in life after love?


I need love to feel strong
사랑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줬고.
함께여서 더 강하고 단단해질 우리.




Cause I know that I'll get through this
어떤 어려움이 와도,
우리는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알기에.







I can feel something inside me say, I really don’t think you’re strong enough, no.
가끔은 우리 자신도 의심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서로의 강함을 믿고, 언제나 서로의 편이 되어줄 거니까.







Do you believe in life after love?
오늘, 서로의 손을 잡고 새로운 인생을 함께 시작하는 우리.








2025년 5월 31일.


비가 올까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무색하게,
결혼식 날은 따스하고 아름다운 햇살과 바람, 숲과 꽃이 함께했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우리의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다.


메이크업샵부터는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서
쉴 틈 없이 하루가 훌쩍 흘러갔는데.
함께 기획하고 세심하게 신경 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조화롭고 아름다운 하루가 완성된 것 같았다.



청첩장 문구 하나부터 사진, 음악, 드레스, 헤어 & 메이크업, 꽃, 장소, 음식까지.
작고 큰 모든 선택에 우리만의 이유가 있었고,
그 모든 순간마다 우리의 이야기가 조용히 스며들어 있었다.




가장 우리답게, 가장 자연스럽게.
‘우리의 날’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성실하고 애틋하게 준비했던 시간들.


아버지의 따뜻한 덕담, 모두를 울게 만든 오니의 축사,
동헌이가 가수처럼 불러준 축가까지.
형식보다는 마음을 담고 싶었기에,
사랑하는 이들과 장면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나눌 수 있어 정말 소중했다.





타협 없이,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쏟아 만든 하루가
이렇게 벅차고 충만할 줄은 몰랐다.
베일이 꽃에 걸려도, 긴장을 풀기 위해 약을 먹고 공룡처럼 웃기만 해도
그 모든 순간이 완벽하게 느껴졌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날,
아빠가 주변 분들께 받은 축하 메시지를 모아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차 안에서 그걸 보며 엉엉 울었지..




세심하고 다정한 아빠, 부드럽고 똑부러진 엄마.
그런 두 사람의 딸로 태어난 건 내 인생 가장 큰 복.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결국,
엄마 아빠였다는 걸 요즘 더 자주 느낀다.





결혼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서
가족이라는 존재가 더욱 더 또렷하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고마운 마음, 애틋한 마음.






결혼식 당일의 감동이 이어져
신혼여행 내내 우리 둘 다 너무 행복했다.
고생 많았다며 사진과 영상을 보며 흐뭇해하던 날들!




그 덕분에 리샤모 기록은 이렇게나 늦어졌지만,
다시 서울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다시 기록을 남겨야지.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면서
더 행복하게, 잘 살아가야겠다.




Love wins, always!

Life afte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