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r Nothing

I'll go to the end of the earth for you




갑자기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나를 집어삼킬 때가 있다.
모든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걱정들이 현실을 뒤덮고,
내 두 다리를 묶어버리는 느낌.






그럴 때일수록 더 움직이기로 한다.
부지런히 요리도 하고,
미뤄 두었던 일들을 처리하기.






희은 언니의 호치민 방문 덕분에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늦은 시간까지 1군과 2군에 머물렀다.
오랜만에 영어로 이야기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 날.




언니는 지금 방콕에서 태국 남편과 살고 있고.
언니의 친구는 일본·한국 혼혈로, 이탈리아인 남편과 살고 있고,
조금 늦게 조인한 다른 친구는 베트남인인데
어릴 때부터 덴마크에서 자랐고 곧 미국인과 결혼한다고 했다.




이보다 더 글로벌할 수 있을까 싶었던 날.
각자의 고충을 털어놓고,
외국에서 사업하는 이야기, 출산 육아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







요즘은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스스로에게 조금 서운하다.
I’m getting old..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고유한 삶의 궤적을 만들고,
내면과 바깥의 풍경이 어긋나지 않게 하는 법을 배웠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고 있다는 강렬한 감각이 몸을 관통할 때.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고 느낀다.






어떤 다정함은 삶의 경계를 넓혀주고,
어떤 이야기는 삶을 지속할 원동력이 되어 준다.








롱디는 못 하겠다는 말에,
퇴근하자마자 호치민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주말마다 나를 보러 오던 사람.




그 반복 끝에 결국 아예 한국으로 돌아와주었던
실행력과 결단력.




애매한 여지나 망설임 없이,
헷갈릴 틈조차 남기지 않았던 단단한 고백.
그날로부터 어느덧 함께 세 번째 여름!




서로 의지하면서 많은 여름들을 이겨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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