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In Silence
Look what you started and made me
어느 날은 남은 대패삼겹살을 활용해서
한국식 파스타를 만들어 보고,
줌바하러 갔다가 동생의 선물에 감동하고!
또 친구랑 분짜도 맛있게 먹고
늘 빠르게 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다가
집에 오곤 했다.
몸이 안 좋아서 매콤한 오징어볶음을 도전했다가
지옥의 매운 맛도 경험해 보고.
mid autumn festival로 한국 추석 대신 가을 같지 않은 가을을 경험했다.
요즘은 고전 문학들을 열심히 읽고 있다.
학생 때 접했거나, 못 접했거나 상관없이
미뤄뒀던 책들을 보는 중.
펜과 형광펜이 든 투명 필통과 읽을 책을 들고
어딘가에 앉아서 집중하는 시간이 참 평화롭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은 줄을 긋는 행위도.
목감기로 고생하다가 코감기로 넘어가서
2주 넘게 고생하는 중.
약을 하도 먹어서 몸이 팅팅 부었다.
그래도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하고
남편과 조용한 곳으로 호캉스를 갔는데,
너무 알차고 행복한 주말이었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떠나서
우리가 좋아하는 곳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더 많은 대화를 한 밤.
(코에 휴지 꽂고 약 먹고 바로 기절했지만..)
그리고 느즈막이 일어나 조식도 먹고
쉬다가 수영장 선베드에서
책도 읽고 피자도 먹고!
스몰 웨딩 준비하는 모습도 구경했다.
남편이 추천받은 튀김 오마카세 집도 가보고
오랜만에 활기찬 타오디엔을 잠깐 맛보고
바로 호텔에 돌아와서 호텔 루프탑 바에 갔는데,
여기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여유롭고 조용한 바를
베트남에서 경험할 수 있다니.
생각보다 오랜 시간 머물며 다양하게 마시고 먹은 주말.
모처럼 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컨디션도 회복 완료!
급하게 짐을 싸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고 슝 -
줌바 언니들과 친구와 함께 수다 떨다가
맛난 샌드위치랑 김밥도 얻어먹고 먼저 집에 왔다.
소소한 것들이 더 행복했던 요 며칠.
이번 독서에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과
내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가을을 맞이해야지.
화가이든 시인이든 음악가이든,
예술가는 숭엄하거나 아름다운 자신의 양식으로
우리의 심미감을 만족시켜 준다.
예술이란 정서의 구현물이며,
정서는 만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이다.
결국에는 범용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예술을 해도,
나만을 위한 건 설득력이 없다.
화술은 하나의 기예처럼 갈고닦아야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유형의 삶의 방식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삶은, 잔잔한 시냇물이 푸른 초원의 아름다운 나무 그늘 밑으로
굽이굽이 흘러가 이윽고 드넓은 바다로 흘러드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우리의 미래,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더 나누는 요즘.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쁨에는 무엇인가 경계해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았다.
내 마음속에는 더 모험적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우리의 청춘, 우리의 열정을 어디에 쏟을 것인지.
나도 고민이 더 많아지는 나날.
아름다움이란 예술가가 온갖 영혼의 고통을 겪어 가면서
이 세상의 혼돈에서 만들어 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이오.
예술가가 들려주는 건 하나의 멜로디인데,
우리가 그것을 우리 가슴속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려면 지식과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식, 감수성, 상상력.
나이가 들어도 소녀처럼 소년처럼 지내자.
늘 질서 정연한 그들의 생활에는 기분 좋은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다.
왔다 갔다 바쁜 삶이지만
그 안에서도 질서를 찾아가고 있다.
결국 환경보다 내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다시 돌아오는 일상에는
새로운 운동도, 언어도,
차근차근 해보고 싶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
아프지 않고 남은 2026년 잘 마무리해야지.
조용하게, 강하게, 꾸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