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 Down the Street
My life is changing every day
3월이 왔다.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건기의 시원한 바람과 산책.
확실히 잠에서 깰 때의 온도가 높아졌다.
엄마의 생일을 멀리서나마 축하했고,
여러 번의 여행, 연휴가 있었지만
22번의 피티가 끝났다.
뭔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어렵다.
항상 빠르게, 경쟁적으로 살아오던 한국, 미국에서의 삶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생긴다는 것이다.
좋은 점도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편한 것만 추구하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남편과 ‘더’ 건강하게 지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퇴근하는 남편과 함께 유산소를 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불필요한 간식을 참는 것.
(이걸 쓰는 지금 카페에서 바나나 브레드를 먹고 있지만)
쓰기는 걷기의 동행이다.
그래도 이 두 개는 꾸준히 하고 있는 삶이라고
스스로를 토닥였다.
줄리& 줄리아 영화를 봤다.
목표를 가진 삶, 나의 꿈. 이를 지지해 주는 남편.
얼마나 고마운지 더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리샤모에서 더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되면서
답답함, 속상함, 아쉬움을 토로하는 요즘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지.
내가 얻은 이 자유로움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내 일상의 부분들을 아카이빙하는 것.
그리고 그걸 다양한 비주얼로 담아내는 것.
Curating the beauty of little moments
Visual stories & everyday inspiration
긴 고민 끝에
조금 수정한 새로운 리샤모의 방향성이다.
일상 속 내가 좋아하는 햇빛, 카페, 책, 일상 속 디테일 등
부담 없이 다시 꾸준히 해보는 것이다.
아널드 토인비의 말에 따르면,
인류의 미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내면의 깊이를 발견하고
그 내면에서부터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을 보게 된 대신,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된 시대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에멘탈 치즈 같은 세상, 정작 보아야 할 것은 사각지대에 있고
볼 필요가 없는 것들이 시야를 점령해 버린 안개와 미로의 시대이다.
잡담으로 채워진 세계에 침묵의 산책로를 내는 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매번 낯선 숲으로 통하는 문을 여는 일.
나는 어떤 숲에서
어떤 문을 열고 싶을까.
확실한 건 매번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단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내 하루는 (보이지 않아도) 다르게 변화한다.
그러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낙담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