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re You

Are you down for the vibe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기록이 늦어진 이유는,
너무 심한 감기로 고생했기 때문..




감기에 걸리기 전
처음으로 호치민에서 소셜 이벤트를 참석했었다.
우연히 발견한 밋업 이벤트에 스윽 가 봤다.



퇴사하고 혼자 배낭여행을 하는
일본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작은 공간에 모였던 사람들.




마음 속에 불씨 활활 타는 감정을 느끼면서
나도 호치민 떠나기 전에 이런 행사를 하고 싶고,
공간도 운영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단 생각.





I don’t chase, I attract.
What’s meant for me will simply find me.






갈구하지 않고, 쫓아가지 않고, 그저 최고의 나를 갖추기.




남편이 냉방병으로 너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여유를 부리다가-
바로 목이 붓고 잠도 못 자고
고생한 일주일.





남편 생일을 포함해 가족 행사도 많았기에
더 컨디션이 중요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그래도 바로 병원 가서 약 받고
열심히 회복에만 전념했다.





그래도 장을 보고 열심히 요리를 하고,
생일 아침상도 차려보고!
(남편한테 내일 아침 먹어야 해~ 일찍 일어나야 해 반복했던 나..)





요즘 더 바쁜 시간을 보내는 남편을 위해
열심히 찾아 본 레스토랑에 갔다.
베트남 음식을 파인 다이닝으로 해석하는 젊은 셰프의 공간.





결국 모든건 경험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는 택시 안에서 함께 나눈 대화와,
거의 3시간 동안 식사하면서 공유한 경험.





깔깔대면서 수다 떠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다.
완전한 행복감을 느낀 하루.




진짜 오랜만에 스티커사진도 하나 남기고~
(연애 때는 그렇게 자주 찍었는데!)
예쁜 꽃들을 하나 하나 골라서 마무리한 주말.






결혼만큼 삶의 색과 농도를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것이 있을까.
나는 아직 결혼에 대해 논할 정도로 남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결혼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사실만은 안다.





결혼을 하고 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가 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닌 행동으로 설명하는 말이 와닿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랑은 그 사람 때문에 심장이 간질간질하고, 내일이 기대되고, 세상을 가진 듯이 행복해지는 거야.’라는 말에 공감하던 나는
’사랑은 그 사람을 위해 행동하고, 참아내고, 배려하는 거야.’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오늘 엄마를 통해
아빠가 우리 결혼 사진 하나를 사무실로 가져가셨다는 얘기와
컴퓨터 배경화면이 우리 결혼식 사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한결 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엄마와 아빠..🥹





오빠도 나도 없는 한국에서의 연휴가 심심했을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사부작사부작 여기저기 다녔을 부모님 생각하면
자꾸 귀엽다.






아빠의 덕담처럼,
우리는 더 이상 비를 맞지도, 춥지도, 외롭지도 않을 것 같다.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이제 좀 적응된 이곳의 우리만의 집에서,
오래 행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Ado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