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t Me Up

I hope you good, I hope you well, I hope you lit




호치민에 온지 2주가 됐다.
이른 아침을 시작하고
부지런히 식사를 챙기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간단한 운동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엄마들은 대단해..)







생각보다 하루가 꽉 차 있어서
동네를 구경할 틈이 많지는 않은데-
얼른 적응해서 나만의 루틴이 생겼으면 좋겠다.







주말에는 남편과 2군 데이트도 가고
여러 샵, 갤러리, 카페, 음식점을 구경했다.
확실히 외국인도 많고 분위기가 달랐던 동네.







엄청 자주 장을 보고,
저녁 식사도 빠르게 준비해보고.
뷰티 박람회도 가보고, 짧게 섬 여행도 다녀왔다.






이번에 갔던 숙소 디자이너의 작업들에 빠져서
동은이랑 계속 감탄했는데-
공백과 채움, 그 사이의 화려한 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모든 아름다움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은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이 만들어낸 것.
오랜 시간 미술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삶.






제한 없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능력 모두 부러웠다.
그리고 또 그렇게 밀어붙일 수 있는 확신도!
어쩜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다 다르고 다양하고 다채로울지.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사진도 영상도 나름의 기록들을 많이 남기는 중인데,
컴퓨터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진 시간들이었다.
오랜만에 차분하게 글과 사진으로
마음 정리하는 기분도 반갑고 좋네.








요즘 정말 귀한 재능은 몸과 마음이 진심으로 건강한 것이다.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에
건강한 마음으로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해 낼 줄 아는 것.





공감이 결핍된 시대에
건강한 몸으로 항상 다정한 것만큼 멋지고 귀한게 있을까.
몸과 마음 건강한 사람이 최고다.







냉방병/ 감기 기운으로 한 일주일째 고생 중인데,
역시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은가보다.
그래도 약국이 잘 되어있어서 곧 낫겠지!







차근차근 다른 운동 수업들과 언어 수업들도 시작해 보고 싶다.
너무 급하게 적응하려고 하지 말고
(탈 나니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봐야지.



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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