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t Let You Down
Life's so much better when you're around
무언가의 시작을 밀어붙일 감각과 템포.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아름다운 것을 수집한
컬렉터의 손과 눈은 이토록 조화롭고 위대하다.
삶의 질이 확실히 올라갔다.
깔끔한 집, 그리고 드디어 이삿짐이 왔다.
적은 옷들로 겨우겨우 돌려입으며 버티고 있었는데..!
근데 막상 짐을 풀으니 옷이 없네 이상하군.
여행을 다녀오고,
드디어 루틴을 만들어보려고 노력 시작!
바깥을 기웃거리며 궁금해하기 보다
자신에게서 발현되는 창조적인 욕구를 진솔하게 표현하기.
사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집 근처에 운동 트라이얼을 갔으나, 너무 허접(?)해서
여긴 피해야지 생각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움직여서 좋았던 날.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다 함께 금요일 저녁을 먹었던 날.
맛있는 음식 먹고,
옛날 이야기들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요즘에는 주말에도 7시에 눈이 떠진다.
안경 끼고 집 근처에서 브런치 먹고,
조금 쉬다가 마사지 받고 가고팠던 가구 스튜디오에!
분명 여기도 크리에이티브한 친구들이 많을텐데,
그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
혹은 커뮤니티가 궁금한 요즘.
프랑스 사장님이 금,토,일만 오픈한다는
베이커리 카페도 가보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건조대 위 빨래 걱정을 하는 주부가 되었다…
영어를 계속 쓰고 싶어서,
회화/수업을 들을까 고민 중이다!
새로운 주를 시작하며 테스트도 보고.
아침은 이제 손에 익어서 빨리 만들고!
오랜만에 장을 보고 저녁을 차려봤다.
짧은 시간에 요리하느랴고 정신이 없었던 월요일.
그리고 오늘은 운동 좀 제대로 하고
2군에서 아사이 보울도 먹었다.
굉장히 건강한 맛, 의외로 안 달아서 놀라웠다.
좋아하는 카페에서 엄마랑 짧게 영상 통화도 하고,
아끼던 책도 다 끝냈다.
(모기 또 물렸지만..)
이삿짐을 통해서 시간 날 때마다 읽으려고 책도 좀 보냈었는데,
예전에 뉴욕 가기 전에 아빠가 꽉 채워줬던 대디북.
오랜만에 꺼내 보고 갑자기 식탁에서 또 혼자 울었다. 흑
엄마 아빠도 결혼하고,
젊은 나이에 해외에서 둘이
이렇게 살았겠지..
그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살고 싶다.
계속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뤄낸 성과들도 있겠지.
내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구나 싶은데,
그건 좋게 얘기하면 소명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호르몬 때문인지 더 보고픈 엄마 아빠 오빠와,
그래도 씩씩하고픈 마음 그 어딘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