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Me Free

You're shining down for me


내 몸을 믿는 법.
제대로 움직이는 법에 대해 배우는 중.
반사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곳들에 자유를 주는 법.




하늘이 예뻤던 저녁,
갑자기 하이디라오로 향하던 평일과.
(한국과 비슷하면서 달라서 신기했구)





한국인이 한다는 포케 집도 가보고,
조용해서 더 좋아하는 카페가 생겼는데,
잘 안 읽히던 영어 책도 펼쳤다.






Our energies are overwhelmingly directed toward
material, scientific, and technical subjects
and away from psychological and emotional ones.




집 근처에 브런치 집도 가보고,
김환기 작가가 뉴욕에서 썼던 일기들도 다시 봤다.
1960년대에 뉴욕에서 지내던 마음은 어땠을지.
로스코에 대한 문장들이 제일 재밌었다.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
약주나 받아 놓고 둘이서 한잔하고 싶은 마음 간절해요.
조국이라는 게, 고향이라는 게.






은행 업무도 보고 (이래 봤자 단순 입금..)
지난 주에 실패한 바게트, 빵오쇼콜라, 바나나를 사전 주문하고
픽업하러 갔다가 프랑스 사장님과 직원들과 수다도 떨었고,
덕분에 크로아상 선물도 받았다..!







집에 오기 전에 혼자 마사지도 받고
빨래를 걷고 접으며 마무리한 한 주.







오랜만에 늦잠을 잔 토요일. 그리고 늦게 떠난 1군 탐험!
마치 홍콩 여행한듯한 음식들과
전에 저장해둔 바까지 성공.





그리고 걷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2차로 들어간 곳.
베트남 mz 들의 핫플이었으나,
술알못인 나도 한 입 마시고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






프레젠테이션이나 데코레이션은
엄청 신경 쓴듯하지만 촌스러웠고,
둘이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면서 키득댔다.






술을 남기는 우리를 보며 바텐더는
샷을 제안했지만 (약간 자존심 스크레치였으려나..?)
그마저 남기고 온, 또 색다른 경험.






이대로 집 가기가 아쉬워서
여행자 거리를 가보자고 했으나,
다시 가볼일은 없을 듯 하다.
역시 동은이가 안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군.






두 손 꼭 잡고는 집에 오면서
우리 동네가 좋다~
범사에 감사하자라면서 마무리한 토요일.








플레이리스트라는
스포티파이 창업에 관한 드라마를 끝냈다.
드라마 자체 편집도 그렇고,
세상을 변화시킬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고충,
대범함 등에 감탄하면서 본 시리즈.



또 간만에 영화가 보고 싶어서
옥스퍼드에서의 날들을 보고,
정말 오랜만에 늦은 시간에 잠들었다.





잠은 많이 안 잤지만
일찍부터 일어나 냉장고 정리하고,
운동하며 부지런히 시작한 일요일.



점심을 먹고 장식장도 고르고 좀 쉬다가,
조명과 가구를 보고 싶었어서 편집샵에 갔는데!
베트남에서 이런 공간이 있을지 몰랐어서, 너무 충격이었다.







편집샵 공간의 규모도 그렇지만, 큐레이팅한 브랜드, 제품군이나 인테리어 등등.
공간을 떠나기 싫을 정도로 좋았다.
베트남의 격차나 차이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게 된다.
어딜 가나 존재하겠지만.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보여서 설레면서도,
동시에 평준화와 가장 거리가 먼 듯한 이 곳에서
감을 잡기엔 아직 시간이 부족한듯 하다.






저녁은 우리의 최애 스팟으로 가서
저번에 못 먹은 파스타와, 고기,
끝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디저트로 마무리.







쏟아지는 비를 피해서 잘 돌아다니고,
집 근처에서 또 한 주를 시작할 장 보고
평화롭게 마무리한 주말.






언어는
영국 문화원, RMIT 대학 강의 중에서 고르게 될 것 같고.
운동은 동은이랑 테니스를 같이 시작하기로 했고!
다른 운동은 여러군데 경험해보고 결정하는 것으로.







벌써 8월도 중순을 향해 가는데,
확실히 나아지는 걸 느낀다.
좋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지내야지.





모든건 나에게 달려있겠지.
자유로움은 내 안에.

Set Me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