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 For One

Might be fun but that just ain't enough



더 이상 시스템이나 테크닉만으로 살 수는 없는 세상이 온 것 같다.
자신의 취향을 발견해낼 수 있는 수많은 경험들이 모여,
온전한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자신만의 컬러로 아름답게 구현해 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묘책 같은 것 없이 그저 스스로를 맘껏 표현할 때,
그것이 결국 사랑받는, 신기하고도 어쩌면 당연한 귀결.






나이에 대해, 시간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요즘.
뭘 해도 계속 좀 피곤해서 힘들었던 날.
무기력인지 모르겠던 시간들이 찾아오곤 한다.







결혼한지 100일이 넘었다.
일정이 많았던 탓에 101일을 기념하는 데이트를 했었던 날.
귀엽게 옷 차려 입고 동네를 벗어났었다!





오랜만에 스테이크를 든든하게 먹고
광장을 두 번이나 돌았다.
(평소에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걸을 수 없기에 만끽했지..!)




추욱 쳐질 때, 책을 챙겨서 좋아하는 카페로 향했던 날도 있었다.
쏟아지는 비가 좀 잦아질 무렵,
그랩을 타고 겨우 탈출했지.





그리고 갑자기 떡볶이에 꽂혀서
가래떡을 사와서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었다.
사먹으면 너무 달아서 질리곤 하는데,
안 질리게 맛있어서 볶음밥까지 먹었던 날!





어떤 한 분야를 계속해 나간다는 것은, 결국 ‘이타적인 마음을 지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저 계속하고 있고 무엇인가 되었다는 것.
어쩌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이 세상에 헌신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스스로를 구하려다 결국 타인을 구원했을지도 모를,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소명들이 모인다.
그리고 다시 이어 달리기처럼 나 자신과 타인을 구원해주는 사이클.





요즘따라 더 그냥
사람 한 명 한 명이 다 대단해보인다.
각자 살아가는 삶들이 다 아름다운 느낌이랄까.









자기 갱신의 체험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한다.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하지만 인생 전체는 조금 더 유연하게 흐르게.
변함없는 여름이지만 가을을 그리워하며…!

Lookin' For One

seoul punchJonghwa Yi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