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My Utopia
My Idea Will Change World While You Sleep
아주 짧게 한국에 다녀왔다.
아빠의 정년 퇴임식을 위해!
남편 손 꼭 잡고 참석할 수 있어 더 행복하고 든든했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분야에서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그렇게 엄청난 전문가가 된다는 것.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삶이란.
아빠를 보면 나도 훨씬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지는데
그러려면 얼마나 더 몰입해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엄두가 안날 때도 많았다.
오히려 가족이라 너무 가까워서, 더 자세히 묻지 않고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더 자세히 알수록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 최고야!😆💗
아빠는 예전부터 틈틈이 글을 썼는데.
(내가 그런 아빠를 닮았나..?)
글들을 엮어 퇴임 시기에 딱 맞게 에세이집을 내셨다.
제목은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본 삶>
용기와 위로가 되는 책, 추천합니다!
사랑 가득 담아서💙💙💙
곧 출산하는 오니, 곧 출국하는 쬐졔, 로기와
밀린 수다도 떨고.
늘 짧고 아쉽지만 그래도 짬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시 베트남에 와서는 정말 푹 자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되찾았다.
가볍게 뛰고,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도 하고!
페라리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빨간 옷을 입고
2군 펍에서 경기도 보고,
드디어 고백의 역사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봤다.
고백의 역사 보면서
자꾸 설레서 소파에서 기절.
이렇게 아줌마가 되어간다..🥹
아름다움이란,
유한함에 정당함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엄마 말대로
맨날 아침 챙겨주고 남은 것들 대충 한 그릇에 먹지 않고.
혼자 있을 때도,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에게 대접하듯이 예쁘게 차려서 먹기.
한국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너무 크게 충전해서
마음이 한~결 편해진 호치민에서의 일상.
지나가면 이 시간도 얼마나 그리울까.
나의 우주는 막막하고 거칠고 뜻을 알 수 없이 넓고 검다.
해는 뜨고 달은 기운다.
별들은 이어지며 빛나다 꺼진다.
혼란스럽고 신비하고 질서있고 그리고 영원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잠깐 빛날 듯 하다가 사라진다.
그 잠깐의 빛나는 순간은 아름답고 귀하다.
모든 것들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이좋게 소멸한다.
빛나는 순간이자 소멸하는 장면.
우리는 함께 이 장면을 지나가고 있다.
영원히 계속해서.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은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모든 것들을 최대한 즐기고,
또 만끽하겠다고 다짐하는 월요일.
그리고 사랑 가득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