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of Summer

I could not deny it was overwhelming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그 느낌.
시원해지는 바람과
약간 두꺼워지는 겉옷의 촉감.





코가 시원해지는 온도와
금세 여름이 그리워지는 마법.




베트남에 오고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지만,
일부러 더 생생하게 기억하려고 한다.






새로 오픈했다는 카페도 가보고,
맛있는 누룽지 통닭도 시켜 먹어보고.
(워낙 양이 많아서 혼자서는 세 끼 가능..)






어느 날에는 엄마 아빠가 연락 두절이라
혼자 걱정의 늪에 빠져,
창문 밖으로 쏟아지는 비바람 보며 조마조마해지기도 하고.





둘다 핸드폰 바꿔서 연락이 안 되었다는 말에 안도하고
긴장 풀려서 낮잠을 푹 자기도 했고.






매일 같이 아침을 든든하고 예쁘게 먹는 좋은 습관이 생겼고.
수요일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타파스 바에서
세 군데 레스토랑 헤드 쉐프들이 함께 하는 팝업 행사가 있었다.
(유럽 사람들 가장 많이 본 날. 베트남 같지 않았던 공간!)






또 다른 날에는 후다닥 장 봐서,
차돌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솥밥을 하고.
솥밥을 다 태워먹기도 했다..!(흑)





본식 영상이 전달되어서
다시 한번 결혼식 날을 떠올리고~!
본식 사진 골라야 하는데 하고 또 미루는 중..





불금에는 남편과 운동복 입고 2군에 나가서
해산물 요리 먹고 산책하며 마무리했다.






토요일 아침에 아파트 내 헬스장에서 걷는데,
스피커폰으로 40분 넘게 통화하는 베트남 남성과 더불어,
볼륨 최대치로 30분 넘게 노트북으로 게임하는 아들 소리에..!




이어폰 꽂고 운동하다가 인내 게이지가 차고 또 차다가, 팡 터졌다.
과연 공중 도덕이란 뭘까 생각해봤다..
한국도 예전엔 이랬을까.





주변에서 ‘베트남 어때?’ 라고 할 때
막상 힘든 점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일상 속에서 느끼는 어쩔 수 없는 불편함들이 있다…
흑.





늦게 섭취한 카페인에 수면 부족에 더 민감했겠지만,
유독 힘들었던 토요일.
그래도 집에서 소바, 만두, 새우튀김도 만들어 먹고.





일요일에는 남편과 함께 부지런히 시작한 하루.
같이 뛰고, 또 낮잠도 자고!
에프원 경기도 보고, 산책도 하며 평화롭게 끝난 한 주.






여기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베트남어를 배워볼까 싶은 요즘!
근처 대학교 어학당에서 도전해봐야지.





이번 주말에는 급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었다.
앞으로도 주변 국가 더 자주 가고 싶다!







그렇게 9월도 저물고, 어느새 10월이 다가오겠지.
곧 오니는 만땅이 엄마가 되고 🥹❤️(내가 다 떨려..!)
그렇게 추석이 오겠지.





10월도 이래저래 바삐 사라질 것 같으니
잠시라도 이 여유를 만끽할 것.
신혼 라이프, 호치민 라이프 화이띵🫶

End of Summer

seoul punchJonghwa YiComment